습관성 유산 여성, 12주 자전거 운동으로 면역세포 일부 개선

네덜란드 연구진, 중강도 운동이 면역 조절 가능성 제시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면역 체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원인을 알 수 없는 습관성 유산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12주간의 자전거 운동을 통해 일부 면역세포에서 염증 반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에서 자전거 운동을 하는 여성. 면역 건강과 관련한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상징하는 장면.

12주간 맞춤형 운동으로 면역 지표 일부 개선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 2025년판에 게재됐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학교와 마스트리히트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원인불명 습관성 유산(unexplained recurrent pregnancy loss, uRPL)을 겪은 여성 4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여자 중 24명은 12주간 ‘중강도 맞춤형 자전거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연구진은 운동 전후 혈액과 생리혈을 채취해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K 세포)의 수와 활성도를 분석했다.

말초 NK세포의 염증성 수용체 줄어… 자궁 내 변화는 미미

분석 결과, 말초혈액 속 NK세포에서 염증과 관련된 수용체(CD161, NKp30, NKG2A)의 발현이 줄어들었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페론 감마(IFN-γ) 양성 비율도 낮아졌다. 이는 중강도 유산소 운동이 전신 면역 반응의 일부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자궁 내 NK세포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르나테 판데르몰렌(Renate van der Molen) 박사는 “이번 결과는 면역 조절을 통한 전신 환경 개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다만, 임신 성공률 향상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한계점과 실생활 적용 방안

연구진은 자궁 면역세포를 조직검사 대신 생리혈로 간접 측정했고, 일부 분석은 12명이라는 제한된 표본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운동 방식’도 제안했다. 연구진은 “주 2~3회, 회당 50분 실내 자전거 타기를 최대 심박수의 50~60% 수준으로 실시하면 면역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의료진과 상담 후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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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말 “운동, 몸을 넘은 치유의 가능성”

이번 연구는 습관성 유산이라는 민감한 주제에 과학적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절망 속에서도 운동이라는 작은 실천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만 운동은 건강관리의 일부분이지 절대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출처 논문: “Impact of a Moderate-Intensity Aerobic Exercise Intervention on Systemic and Uterine Natural Killer Cells in Women with Unexplained Recurrent Pregnancy Loss”, Frontiers in Immunology (2025)

이 콘텐츠는 Core Me의 의학 전문 AI ‘닥터코어(Dr. Core)’의 검수 시스템을 거쳐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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