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TV로 스트레스 푼다?… 외출 시 TV 켜두세요

강아지 성격이 TV 시청 행동에 영향… TV 활용한 반려견 복지 가능성도 제기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TV를 시청하다 어느새 반려견이 화면에 반응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반려견도 사람처럼 TV를 시청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 미국 오번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반려견의 TV 시청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화면에 나타나는 장면마다 반응이 달랐고, 강아지의 성격에 따라 반응에도 차이가 있었다.

TV 화면을 응시하며 반응하는 반려견의 모습

연구진은 반려견 보호자 51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이 중 ‘TV 시청 중에 반응이 있다’고 답한 453마리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행동을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강아지들은 순종견과 혼합견을 포함해 다양한 품종과 연령, 성별, 중성화 여부를 골고루 포함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반려견 TV 시청 척도(DTVS)’를 바탕으로 강아지가 시청 중 어떤 자극(동물, 사람, 물체 등)에 주로 반응하는지, 시각·청각 중 어느 감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반려견은 강아지, 사람 등이 움직이는 화면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예를 들어, 같은 종의 강아지가 등장하면 화면을 주시하거나 짖는 등의 반응을 보였고, 사람 목소리가 들리면 귀를 쫑긋 세우거나 고개를 기울이는 행동을 나타냈다. 또, 화면에만 집중하지 않고 주변을 살피거나 소리에 반응해 귀를 움직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아지가 가진 성격에 따라 TV를 볼 때 보이는 반응도 달랐다. 특히 겁이 많거나 쉽게 흥분하는 성격의 강아지일수록 TV에 더 자주, 더 강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가 평가한 성격 요인 가운데 특히 ‘흥분성(Excitability)’과 불안, 두려움, 예민함, 짜증 같은 성향을 포함하는 ‘부정적 반응성(Negative Reactivity)’이 높을 수록 이런 경향이 뚜렷했다.

연구 책임자인 몽고메리 박사는 “강아지들은 화면 속 장면이 단순한 영상이 아니라 현실의 일부처럼 받아들였다”며 “TV가 반려견에게도 생각과 감각을 자극하는 매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반려견 돌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의미가 있다. 보호자가 집을 비운 동안 틀어둔 TV가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라, 강아지의 지루함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반려견 전용 영상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설문을 통한 간접 조사 방식이라 한계가 있다. 따라서 모든 강아지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또 TV 시청이 지나친 자극이 되지 않도록, 각 반려견의 성격과 반응을 보호자가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 관련콘텐츠

반려견도 ‘TV 화면’에 반응하거나 일부 인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이번 연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반려견의 복지를 위해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참조 논문: Montgomery, L. I., Krichbaum, S., & Katz, J. S. (2025). Characterizing TV viewing habits in companion dogs. Scientific Reports, 15, Article 20274. https://doi.org/10.1038/s41598-025-06580-y

이 콘텐츠는 Core Me의 의학 전문 AI ‘닥터코어(Dr. Core)’의 검수 시스템을 거쳐 작성됐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