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구진, 188명 대상 실험… 운동량 2배 늘었지만 단기 효과에 그쳐
헬스장 등록 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민은 ‘PT를 받아야 하나’다.
혼자 운동하려니 작심삼일로 끝날 것 같고, PT(Personal Training)는 가격이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1:1 운동 코칭은 정말 필요할까? 최근 노르웨이 연구진이 이 궁금증을 해결해줄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운동 코칭, 실제로 운동량 높인다
노르웨이 스포츠과학대학은 비만 여성 188명을 대상으로 20주간 무작위로 그룹을 나눈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네 그룹으로 나눴다. △대면 코칭만 받는 그룹 △대면+온라인 병행 그룹 △온라인 중심 그룹 △아무런 코칭도 받지 않는 대조군이다.
결과는 명확했다. 코칭을 받은 그룹은 주당 평균 운동 일수가 2~2.4일로, 대조군(주 0.9일)보다 약 2배 이상 많았다. 헬스장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실제로 운동한 횟수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심리 변화는 크지 않았다…“천장 효과” 영향
흥미롭게도 운동 코칭이 운동 의지나 자신감 같은 심리적 변화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를 ‘천장 효과’로 해석했다. 참가자들의 운동 의지가 이미 높았기 때문에, 코칭을 받아도 더 이상 향상될 여지가 적었다는 것이다. 또 코칭 내용이 일관되지 않았고, 사회적 지지 요인을 충분히 측정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습관 형성엔 효과적…하지만 ‘지속성’은 별개
연구는 운동 코칭이 ‘운동을 시작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누군가의 피드백, 정기적인 약속, 개인 맞춤 프로그램 등은 초기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데 유용하다.
그러나 코칭만으로 운동을 즐기며 일상으로 만드는 것까지는 보장하지 못한다. 처음엔 누군가의 도움으로 시작하더라도, 스스로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한다. 그래야 장기적인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PT는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방법 중 하나
이번 연구가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운동 코칭은 ‘돈 낭비’가 아니다. 다만 시기와 목적에 따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초보자나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코칭을 통해 체중 감량, 건강 개선, 운동 루틴 형성 등 각자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엔 스스로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결국 코칭은 운동 습관을 만드는 과정일 뿐이다.
운동 시작이 어렵다면, 작은 것부터 시도해보자
- PT 대신 친구와 주 2회 헬스장 가기로 약속하기
- 점심시간에 동료와 15분 산책하기
- 운동 앱으로 하루 10분 홈트레이닝부터 시작
- 웨어러블 기기로 하루 8,000보 목표 설정하기
환경도 중요하다. 집에서 5분 거리 헬스장에 등록하고, 운동복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둔다. 운동 후엔 간단히 기분을 메모해두자. ‘개운했다’, ‘스트레스가 풀렸다’ 등과 같은 긍정적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된다.
PT는 첫 1-2개월 정도 받아서 올바른 자세를 배우고, 이후엔 스스로 운동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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