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햇빛이 드는 창가에서 새끼 고양이를 부드럽게 안고 있는 모습

고양이도 사회화 교육이 필요… 집사 70% “처음 듣는다”

미국 연구에서 고양이 사회화 교육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보호자 비율이 70%에 달했지만, 절반 이상은 참여 의향을 밝혀 눈길을 끈다. 실험 결과, 사회화 교육은 고양이의 공격성을 완화하고 사람 손길에 더 잘 반응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으며, 교육 접근성 문제로 국내 실천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최초 보도] 공격성 완화·사람 손길 적응 효과 입증… 국내는 프로그램조차 드물어

고양이도 강아지처럼 사회화를 통해 사람과 더 친밀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보호자가 많아, 유대감을 형성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 최근 미국 연구에 따르면 많은 고양이 보호자들이 사회화 교육이라는 개념조차 접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남성이 햇빛이 드는 창가에서 새끼 고양이를 부드럽게 안고 있는 모습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 연구진은 고양이 보호자 2,238명을 대상으로 ‘고양이 사회화 프로그램’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9.3%가 해당 프로그램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절반 이상(50.4%)은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회화(socialisation)는 반려동물이 사람·환경·다른 동물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학습 과정이다. 전문가들은 생후 2~7주를 ‘사회화 민감기’로 보고, 이 시기 경험이 고양이의 행동과 정서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이때는 새로운 소리나 냄새, 사람의 손길 등이 뇌에 각인되어 평생 성격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태어난 지 8주 이전의 새끼 고양이 분양을 금지하고 있어, 사실상 보호자가 민감기에 사회화 교육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응답자들이 중요하다고 꼽은 사회화 교육 내용은 공격성·배변 문제 등 문제행동 완화 교육(87%), 고양이 몸짓 언어 이해(85.8%), 사람 손길 적응(83.1%) 등이었다. 특히 농촌 지역보다 도심이나 대도시 주변 거주자의 참여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국내는 더 심각하다. 고양이 사회화 프로그램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많은 보호자가 ‘사회화’를 강아지 훈련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여 이해하고 있으며, 교육은 유튜브·SNS 정보나 개인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동물병원과 보호단체에서 짧은 사회화 교육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민감기가 지난 뒤 진행돼 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사회화 프로그램의 인지도와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민감기 이전·이후로 나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온라인·오프라인 수업과 보호자 커뮤니티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민감기를 놓친 고양이라도 캣타워, 퍼즐 급식기 등 다양한 환경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사회화 훈련을 하면 긍정적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며 후속 연구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도 “고양이 사회화는 반려묘 복지뿐 아니라 보호자와의 관계 향상에도 핵심적”이라고 공통된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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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Core Me의 의학 전문 AI ‘닥터코어(Dr. Core)’의 검수 시스템을 거쳐 작성됐습니다.

ⓒ 2025,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 연구팀, Animal Welfare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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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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