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다회용 텀블러를 사용하는 남성 –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소비 실천 장면

“하루 380개”… 몸속으로 들어오는 미세플라스틱

[국내 최초 보도] 탄산음료와 아이스팩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70kg 성인은 하루 약 38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노출 경로와 건강 영향, 실천 방법까지 짚어봅니다.

[국내 최초 보도] 탄산음료·아이스팩 속 미세플라스틱 오염도 분석… 체중 1kg당 하루 평균 5.49개 섭취 추정

최신 연구에 따르면, 70kg 성인은 하루 약 38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음료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노출이 반복됐을 때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규제나 안전 기준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카페에서 다회용 텀블러를 사용하는 남성 –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소비 실천 장면

이란 마슈하드 의대 연구진은 시중에 판매 중인 탄산음료 3개 브랜드와 아이스팩 제품을 수거해 미세플라스틱(MP, microplastic) 오염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음료 1리터에는 평균 183.1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아이스팩 1개당 178.9개의 입자가 검출됐다.

검출된 입자는 주로 투명한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로 구성되며, 이는 병뚜껑과 음료병에 자주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다. 입자 크기가 대부분 5㎛ 이상이며, 눈으로는 식별하기 어렵다. 이는 포장 또는 보관 과정에서 플라스틱이 마모되어 혼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연구에서는 상업적 중립성과 법적 분쟁 우려를 고려해, 탄산음료 브랜드는 A, B, C로 익명 처리했으며, 아이스팩 또한 구체적인 제품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분석 대상인 아이스팩은 일반적으로 식품이나 의약품 보관용으로 사용되는 젤 형태의 상업용 제품이었다.

숫자로 본 미세플라스틱 노출, 그 경고의 의미

이 연구는 하루 미세플라스틱 섭취 추정치(EDI)를 성인 체중 1kg당 하루 평균 5.49개 수준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는 ‘노출 추정치’일 뿐, 실제 체내 흡수나 건강 영향은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식품 내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명확한 안전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인체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작용 방식과 위해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혈액, 소변, 대변 등 인체에서 검출됐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일부 동물 실험에서는 체내 조직에 도달할 가능성도 제시된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인간에게 어떤 건강 문제를 유발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장기 노출 시 잠재 위험 가능성

연구진은 오염지수(MPCI)를 도입해 브랜드 간 오염도를 비교했고, 일부 제품에서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다. 평균값은 WHO 생태위험 기준 중 1단계(낮은 위험군)에 해당하며, 단기간 노출로 급성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지만, 장기간 노출 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자체보다는 그 표면에 흡착되는 환경호르몬,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을 통해 이차적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아직은 전임상 수준의 연구에 머무르고 있다.

관련 규제 공백…국내 기준도 미비

국내에서는 2022년부터 음용수 내 미세플라스틱 분석법이 도입됐으나, 식품 전반에 대한 규제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식품 포장재 사용이 증가하는 현실에 맞춰, 플라스틱 유입 경로 분석 및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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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미세플라스틱, 예방 중심 접근 필요

이번 연구는 탄산음료와 아이스팩 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실제로 존재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보여줬다. 다만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연구 중이며, 공포보다 ‘근거 기반 예방’이 중요하다.

정부는 관련 기준 마련을 서두르고, 산업계는 포장재 개선과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 소비자 역시 다회용 용기 사용 등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소비 습관의 전환이 필요하다.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참조 논문: Saeidi S, Sedighi M, Ghahremani M, et al. “Microplastic contamination and potential health risk assessment in carbonated beverages and ice packs.” Mashhad University of Medical Sciences, 2024.

👉 생활 속 미세플라스틱 줄이기 실천법

  •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비닐봉지·일회용 컵 대신 에코백텀블러 사용
  •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 사용 금지: 고온 노출 시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될 수 있음
  • 유리·스테인리스 용기 사용: 음식 보관 시 가능한 플라스틱 대체
  • 생수·탄산음료 소비 줄이기: 정수기, 다회용 병 활용 권장
  • 합성섬유 의류 세탁 시 미세섬유 필터 사용: 세탁망이나 필터로 방출 저감
  • 배달·포장 음식 줄이기: 다회용 그릇 회수 서비스나 직접 포장 활용
  • 마이크로비즈 무첨가(Microbead-Free) 세정제 선택: 마찰용 플라스틱 입자가 포함된 제품 지양
  • 분리배출 철저히 하기: 플라스틱 쓰레기는 이물질 제거 후 배출

내 몸을 아끼고 환경을 생각하는 것은 불편함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이자 의무이다.

이 콘텐츠는 Core Me의 의학 전문 AI ‘닥터코어(Dr. Core)’의 검수 시스템을 거쳐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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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부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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