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 우리 몸에 괜찮을까? 진실과 건강한 선택법

가공식품 속 숨어 있는 기름, ‘인터에스터화’ 표시 확인이 건강 지키는 첫걸음

라면, 과자, 튀김 등 일상 속 가공식품에 널리 쓰이는 팜유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방산 구조를 인위적으로 바꾼 ‘가공 팜유’의 장기 섭취가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관련 논의가 늘어나고 있다.

팜유는 형태와 가공 방식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리브유, 아보카도 오일, 코코넛 오일이 깔끔한 주방 조리대에 놓여 있는 이미지. 건강한 기름 선택을 강조하는 자연스러운 배경이 특징.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유튜브 화면 캡쳐.

일반 팜유 vs 가공 팜유, 건강 영향 달라

팜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정제 과정을 거친 일반 팜유이고, 다른 하나는 지방산 구조를 바꿔 만든 가공 팜유(인터에스터화 팜유)다.

일반 팜유는 팜 열매에서 추출한 기름을 정제해 얻는다. 라면, 과자, 초콜릿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널리 사용되며, 비타민 E 같은 항산화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지만, 적당히 섭취한다면 단기적으로 큰 문제가 보고된 사례는 드물지만, 포화지방이 많아 과잉 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공 팜유는 상온에서 고체 상태를 유지하고 산화에 강한 특성을 갖도록 지방산 구조를 조정한 가공 기름이다. 마가린, 쇼트닝, 제과·제빵 제품, 초콜릿 코팅 등에 주로 사용된다. 실온에서도 고체 상태를 유지하며 산화에 강한 특성 때문에 식품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가공 팜유, 대사 건강에 악영향 우려

가공 팜유의 건강 위험성을 다룬 최근 연구들은 대사 건강 악화를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2024년 발표된 동물 실험에서는 기름진 음식을 오래 먹여 비만 상태가 된 쥐에게 가공 팜유를 추가 투여한 결과, 지방 조직의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체중 증가, 당 대사 이상, 만성 염증 유발 등 다양한 대사 질환 위험 요인이 가공 팜유와 연관돼 있다는 설명이다.

2022년 발표된 연구 논문 역시 가공 팜유가 식품 제조 과정에서는 유용하지만, 장기적 건강 영향을 고려해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공 팜유는 어디에 들어있나

가공 팜유는 보관이 쉽고 기능성이 좋으며 제조 단가가 저렴해 다양한 식품에서 활용되고 있다.

주요 사용 품목은 다음과 같다:

  • 튀김용 기름: 패스트푸드 및 냉동식품 조리용
  • 제과·제빵류: 도넛, 크로와상, 케이크 등의 질감 유지
  • 초콜릿 및 코팅류: 가공 초콜릿, 아이스크림 외피 등
  • 가공육·즉석식품: 햄, 소시지 등의 기름 성분

식품 라벨에는 ‘인터에스터화’, ‘가공 유지’, ‘쇼트닝’, ‘마가린’ 등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주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 “무조건 피하기보다 현명한 선택을”

팜유는 식품 산업 전반에 널리 사용되는 성분으로, 현실적으로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팜유 자체는 식품 기준에 맞는 성분”이라며 “다만 가공 방식과 섭취량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어 소비자들이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건강 전문가들은 라벨 확인을 생활화하고, 가능하다면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물성 기름(올리브유, 아보카도유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가공식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신선한 식재료 중심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적정 섭취가 핵심

팜유를 무조건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반 팜유는 적당히 섭취하면 건강상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포화지방 섭취량이 많아지면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가공 팜유는 구조적 특성상 장기간 섭취할 경우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중요한 것은 섭취 여부보다 섭취 방식과 빈도가 더 중요하다”라며 “식품 라벨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덜 가공된 식품을 선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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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논문] 

이 콘텐츠는 Core Me의 의학 전문 AI ‘닥터코어(Dr. Core)’의 검수 시스템을 거쳐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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