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드는 조용한 카페 테이블 위에 놓인 커피 한 잔과 디저트. 따뜻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담은 장면.

공황장애 환자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새로운 연구 결과 발표

공황장애 환자도 커피를 마셔도 될까? 스웨덴 연구에 따르면, 커피 한 잔 반 수준(150mg)의 카페인은 불안 반응을 크게 유발하지 않았다. 단, 회피 행동과 자극 반응 증가는 관찰돼 개인 상태에 따른 주의는 여전히 필요하다.

[국내 최초 보도] 150mg 카페인, 불안 수준엔 큰 영향 없어… 회피 행동과 각성은 증가

“공황장애 환자에게 커피는 금기?” 당연히 그렇게 여겨졌다. 이는 카페인의 각성 효과가 심박수를 높이고 불안을 키워 공황 발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공황장애 환자도 일반적인 수준의 카페인 섭취 시 불안감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햇살이 드는 조용한 카페 테이블 위에 놓인 커피 한 잔과 디저트. 따뜻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담은 장면.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연구팀은 공황장애 환자 29명과 건강한 성인 53명을 대상으로, 150mg 카페인이 불안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용량은 커피 한 잔 반 정도에 해당한다.

연구는 이중맹검 방식의 무작위 교차 설계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는 최소 36시간 동안 카페인을 끊은 뒤, 실험에 참여해 카페인 또는 위약(가짜 약)을 복용했다. 실험은 최대 2주 간격으로 두 차례 진행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주관적 불안감, 신체 반응, 감정 회피 행동, 외부 자극에 대한 주의력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카페인을 복용한 공황장애 환자에게서 주관적 불안이나 신체 감각에 대한 예민도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감정 과잉 반응이나 공황 발작 빈도도 크게 늘지 않았다. 실험 기간 중 공황장애 환자 단 한 명만이 공황 발작을 경험했다.

그러나 카페인을 복용한 공황장애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 모두에서 피부 전도 반응(신체 긴장 반응 지표)과 회피 행동이 증가했고, 외부 자극에 대한 주의 집중력은 낮아졌다. 이는 카페인이 가벼운 각성 효과를 유발하며, 감정 회피 성향을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논문을 이끈 요한나 홉페 박사는 “공황장애 환자에게 무조건적인 카페인 제한을 권고하기보다는,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단기적인 소규모 실험으로, 고용량 카페인 섭취나 장기적 영향에 대한 검토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카페인 복용 시 회피 행동과 자극에 대한 반응이 증가한 만큼, 개인별 상태와 반응을 세심하게 고려한 섭취가 여전히 중요하다.

공황장애 환자에게도 ‘적정 수준의 커피 한 잔’은 꼭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증상 악화를 걱정해 커피를 포기한 사람이라면, 이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다시 즐겨도 괜찮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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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Journal of Psychopharmacology 2025년 8월호에 게재됐다.

참조 논문 : Acute effects of 150 mg caffeine on subjective, physiological, and behavioral components of anxiety in panic disorder and healthy controls: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crossover trial.

이 콘텐츠는 Core Me의 의학 전문 AI ‘닥터코어(Dr. Core)’의 검수 시스템을 거쳐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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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부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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