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안 좋은 결과를 설명하며 공감하는 의사의 모습, 감정적 스트레스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 ‘몰입 에너지’로 바꾸는 훈련법

[국내 최초 보도] 직장에서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 훈련을 통해 집중력과 업무 능률로 바꿀 수 있다. 의대생 대상 연구에서 검증된 스트레스 재해석(SAR)과 단계별 예시 학습(WE)이 위협보다 도전으로 인식하게 해 긍정적 심리·생리 반응을 유도한 효과가 확인됐다.

[국내 최초 보도] 심리·생리 반응 개선 확인… 단계별 예시 학습 병행 시 효과 극대화

암이나 유산 같은 안 좋은 결과를 전할 때, 의사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간단한 훈련을 통해 직업 특성상 받는 스트레스를 오히려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로 전환시켜, 업무 능률을 향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훈련은 의료 현장뿐 아니라 긴장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다양한 직업군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환자에게 안 좋은 결과를 설명하며 공감하는 의사의 모습, 감정적 스트레스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

스위스 베른대학교 연구진은 의과대학 학생 229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각성 재해석(SAR, Stress Arousal Reappraisal)’과 ‘단계별 예시 학습(WE, Worked Example)’이 ‘나쁜 소식 전달(BBN, Breaking Bad News)’ 상황에서의 심리적·생리적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무작위 대조 시험(RCT)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SAR 훈련을 받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심박출량(심장이 1분 동안 내보내는 혈액량)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말초 저항(혈관 저항도)은 낮아지는 등 자신감이 충만한 ‘도전’ 상태에 가까운 생리 반응을 보였다. 이는 스트레스 반응을 회피해야 할 장애가 아니라 중요한 순간에 더 집중하고 움직이게 해주는 에너지로 인식하도록 유도한 효과로 보인다.

또한, WE 교육을 받은 집단은 실제 상황에서 필요한 의사소통 전략을 사전 학습함으로써, 과업에 대한 부담 대비 자신이 보유한 자원을 더 높게 평가했다. 그 결과, ‘위협’보다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비율이 높았다.

연구진은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의 의사소통 능력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으며, 스트레스 반응 자체를 억제하기보다는 그 의미를 긍정적으로 재구성하는 접근이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교육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SAR과 WE는 단순한 방식임에도 효과가 통계적으로 입증된 만큼, 의과대학 실습 초기 단계부터 교육에 포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를 ‘몰입 에너지’로 바꾸는 두 가지 훈련법

의사뿐 아니라 발표, 상담, 고객 응대 등 긴장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다양한 직종에도 적용할 수 있다.

1. 스트레스 각성 재해석 (SAR, Stress Arousal Reappraisal)

✔ 핵심 내용: 스트레스 반응은 나쁜 것이 아니라, 지금 내 몸이 준비되고 있다는 신호다.

✔ 실제 적용 방법: 중요한 발표나 면접 전, 다음과 같은 내용을 2~3분간 읽거나 마음속으로 되새긴다.

  • “지금 심장이 뛰는 건, 내 몸이 더 집중할 준비를 한다는 뜻이야”
  • “긴장은 나를 망치지 않아. 오히려 집중력과 반응속도를 높여주는 자원이야”
  • “내 몸이 이 순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 적용 대상: 면접, 발표, 대인 상담, 고객 응대, 중재 업무, 구조/재난 상황 등.

2. 단계별 예시 학습 (WE, Worked Example)

✔ 핵심 내용: 어려운 상황일수록, 모범 사례를 먼저 익히고 모방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다.

✔ 실제 적용 방법: 자신이 겪을 법한 어려운 대화나 상황을 미리 시나리오로 만들어, 다음과 같이 훈련한다.

  • 예: “고객이 화났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 나쁜 예: 변명하거나 방어적인 태도
  • 좋은 예: “불편을 겪게 해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상황 예상 연습 또는 준비된 메뉴얼을 따라 읽기도 효과적.

✔ 적용 대상: 상담사, 콜센터, 영업직, 교사, 간호사, 소방/경찰, 리더·관리자 등

에디터 한마디

“스트레스를 지우려고 애쓰기보다, 오히려 내 편으로 만들고, 준비된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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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2025년 6월호에 게재됐다.

참조 논문: Bosshard M, et al.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evaluating stress arousal reappraisal and worked example effects on psychophysiological responses during breaking bad news (2025)

이 콘텐츠는 Core Me의 의학 전문 AI ‘닥터코어(Dr. Core)’의 검수 시스템을 거쳐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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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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