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자전거만으로도 암 생존율 높아져… 운동 처방, 암 치료의 새로운 해법
대장암 치료 후 체계적이고 계획된 운동 프로그램이 암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인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운동이 항암 보조제 수준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입증해,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임상시험 통해 운동 효과 과학적으로 입증
국제학술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이 연구는 2009년부터 2024년까지 17개국에서 진행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친 대장암 생존자 889명으로, 주 150분 중강도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한 그룹과 일반 건강 정보를 교육 받은 대조군으로 나뉘었다.
연구 결과, 운동군의 5년 무병생존율은 80.3%로 대조군(73.9%)보다 6.4% 포인트 높았다. 8년 전체 생존율은 운동군이 7.1% 포인트 더 높았으며, 암이 재발할 위험은 28%, 사망할 위험은 37% 낮아졌다.

전문가 “약물보다 효과적일 수 있어”
이번 연구는 2025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처음 발표됐다. ASCO의 최고 의료 책임자 줄리 그럴로우 박사는 “이 연구는 운동이 약물 수준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학회에 참석한 일부 전문가들은 약물 치료보다 효과가 더 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낮은 비용, 적은 부작용… 제도적 도입 필요
운동의 생존율 개선 효과는 보조 항암제 옥살리플라틴의 5% 포인트 향상 수준을 넘어선다. 체계적으로 계획된 운동 프로그램은 근육통, 무릎 통증 등 일부 근골격계 부작용을 동반했으나 대부분 경미했다.
전문가들은 전문 트레이너 확보, 지속적인 동기 부여 등의 현실적 한계를 지적하며, 의료 체계 안에서 운동 처방이 제도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소득·세대 간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 처방 체계 도입과 맞춤형 지원이 강조됐다.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법
다음은 일반인을 위한 중강도 운동 예시다.
- 주 5회 이상, 회당 30분 걷기 또는 자전거 타기
- 주 2~3회 근력 운동 병행
- 모바일 앱 등 디지털 피드백 시스템 활용
- 가족, 지인과 함께하는 운동 시간 만들기
대장암 외 만성질환에도 효과 가능성
이번 연구는 대장암 생존자 대상이지만, 기존 심장병·당뇨병 등 만성질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결과를 보인다. 항염증, 대사 증진, 면역력 강화 등 운동의 생리학적 효과는 다양한 질환 예방과 재활에 적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앱, 웨어러블 기기, 온라인 피드백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환자들의 운동 지속률을 높이고 있다. 실제 CHALLENGE 임상시험에서도 초기에는 전문가가 직접 지도하고, 이후에는 원격 상담, 앱 알림 등을 활용한 유지 관리 전략이 포함됐다. 이러한 디지털 기기 활용은 특히 직장인, 고령층, 지방 거주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운동은 치료 이후의 또 다른 처방이다
운동은 단순한 건강 관리 수단이 아닌, 암 재발을 막고 생존율을 높이는 과학적 처방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대장암 생존자에게 운동이 약물 치료에 버금가는 생존 이점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효과는 개인의 체력, 기저질환, 치료 이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맞춤형 운동 계획이 권장된다. 특히 운동 처방이 암 생존자 관리 지침 및 보험 급여 체계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
📌 관련 콘텐츠
- 암 생존자 운동 전략, 과학적 근거로 본 체력 회복법은?
- 운동으로 종양 수치 절반 감소? 유방암 환자 실험 결과 공개
- ‘방귀 산책’ 열풍? 식후 걷기 효과로 소화·혈당·암 예방까지
- ‘경도 비만’이 장수 비결? 블루존 사람들 분석해보니…
✔ 이 콘텐츠는 Core Me의 의학 전문 AI ‘닥터코어(Dr. Core)’의 검수 시스템을 거쳐 작성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