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탄산음료, 햄버거, 소시지, 시리얼 등 대표적인 초가공식품이 흰 배경에 진열된 모습

‘라면, 탄산음료 먹었네?’ 초가공식품 섭취, 대사물질로 추적 가능

라면, 탄산음료 같은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몸속 대사물질이 달라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신 연구에 따르면 소변 분석만으로도 초가공식품 섭취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감자칩, 소시지, 시리얼, 인스턴트 라면, 탄산음료.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 음식들, 모두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에 해당합니다. 최근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초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할수록 혈액과 소변 속 대사물질이 변하며, 이를 통해 개인의 식습관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초가공식품 건강 영향’, ‘초가공식품 예시’, ‘대사산물 분석’, ‘소변으로 식단 예측’ 같은 주요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이번 연구는 건강한 식습관과 질병 예방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합니다.

초가공식품이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는 음식들

초가공식품은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정제된 설탕이나 지방, 식품첨가물, 인공향료 등이 포함된 제품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감자칩, 탄산음료, 시리얼, 인스턴트 라면, 냉동 피자, 햄버거용 가공육 등이 대표적인 초가공식품입니다.

편리하고 맛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라면, 탄산음료, 햄버거, 소시지, 시리얼 등 대표적인 초가공식품이 흰 배경에 진열된 모습

혈액과 소변 분석으로 식습관 예측 가능

연구팀은 718명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식사 기록과 혈액·소변 샘플을 수집해 분석했습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폴리대사산물 점수(poly-metabolite score)’라는 지표를 개발했는데요, 이는 혈액과 소변에 존재하는 수십 가지 대사산물 조합을 통해 개인의 초가공식품 섭취량을 예측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참가자들의 평균 초가공식품 섭취 비중은 하루 열량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이들의 대사산물 구성은 섭취량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임상시험으로 점수의 정확성 검증

연구진은 별도로 진행된 임상시험을 통해 이 점수의 정확성도 확인했습니다. 20명의 참가자가 각각 2주간 초가공식품 위주의 식단(80%)과 전혀 포함되지 않은 식단(0%)을 번갈아 섭취했으며, 동일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식단에 따라 대사산물 점수는 뚜렷하게 달라졌습니다.

심지어 30% 수준의 초가공식품을 포함한 식단에서도 점수가 중간 정도로 나타나, 이 지표가 섭취량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초가공식품 섭취, 건강에 어떤 영향 줄까?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섭취가 낮았고, 대신 당류, 포화지방, 정제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높았습니다.

특히 혈중 N6-카르복시메틸라이신이라는 대사물질 수치가 함께 증가했는데, 이 성분은 당뇨병과 심혈관질환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초가공식품은 단순히 살이 찌는 문제를 넘어서, 전반적인 대사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입니다.

데이터 기반 식단 관리 시대 열릴까?

이번 연구는 단순히 식사일지를 쓰는 것이 아니라, 혈액과 소변이라는 ‘몸속 기록’을 통해 식습관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연구진은 “폴리대사산물 점수는 앞으로 당뇨병, 심혈관질환, 비만 같은 만성질환 연구뿐 아니라, 개인 맞춤형 식단 설계에도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논문: Identification and validation of poly-metabolite scores for diets high in ultra-processed food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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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자연식 위주의 식습관을 유지할 것을 권장합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얼마나 자주 초가공식품을 드시나요? 여러분의 식생활 경험을 댓글로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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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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