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보도] 헝가리 연구진, 20만 명 대상 연구… 인공감미료 섭취 시 심혈관 질환 위험 최대 35% 증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 음료’에 들어가는 인공감미료가 심혈관 질환과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스파탐·수크랄로스 등 인공감미료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뇌졸중과 심근경색, 심방세동 등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았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는 헝가리 건강보험청(NHIF)이 보유한 2004년부터 2021년까지의 전 국민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20만 명 이상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진은 인공감미료를 일상적으로 섭취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1:1 성향 점수 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 방식으로 비교해 통계적 편향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인공감미료 섭취군은 비섭취군보다 ▲허혈성 뇌졸중 35% ▲심근경색 28% ▲심방세동 18% ▲전체 사망률은 14% 더 높았다.
연구 대상 감미료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사카린, 스테비아, 아세설팜칼륨 등으로, 이들 물질은 탄산음료, 기능성 음료, 무설탕 제품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감미료를 포함한다.
연구진은 “인공감미료가 직접 심혈관계에 영향을 준다는 명확한 인과관계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지만, 이번 결과는 공중보건 정책 차원에서 인공감미료의 장기 안전성을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미료의 장기 섭취와 질병 발생 간의 연관성에 대해 더욱 엄격한 감시와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일반인의 실제 섭취 습관과 건강 상태를 장기간 추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전에는 실험실 환경 또는 단기 관찰에 의존한 연구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수십만 명의 건강보험 기록을 활용해 현실성을 확보했다.
다만 아스파탐, 수크랄로스와 같은 합성 감미료뿐 아니라, 식물 유래의 스테비아까지 포함된 점에서 성분별 영향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스테비아는 대사 경로나 장내 미생물 반응에서 인공 감미료와는 다른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향후에는 감미료의 종류별, 용량별, 혼합 사용 여부를 구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연구진은 “인공감미료 섭취가 많은 사람일수록 체중이나 혈압 등 심혈관 질환의 다른 위험 요인도 함께 존재할 수 있다”며 “관련 변수들을 최대한 조정했지만, 향후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공감미료가 체중 감량에 장기적인 이점을 제공하지 않으며, 지난 2023년 아스파탐은 잠재적으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2군 발암 물질’로 분류했다.
최근 음료, 주류, 과자, 아이스크림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에서 인공 감미료가 사용되지 않는 제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는 ‘제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잇따른 연구들은 우리가 믿어온 ‘제로’가 반드시 건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인공 감미료는 설탕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의 대안일 뿐, 결코 무해한 선택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남용을 피하고, 맹목적으로 신뢰하기보다는, 기준 있는 섭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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