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강한 해변에서 챙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여성의 모습. 자외선 차단을 위한 물리적 보호 수단을 활용 중이다.

자외선 차단제, 귀찮고 깜빡해서… ‘암 예방’ 차원이라면?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방 효과에 대한 인식 부족과 낮은 재도포 실천율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외 연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외선 차단 실천 실태를 짚고,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차단법을 정리한다.

매일 사용률 27%에 불과, 피부암 예방 효과 인식도 저조

여름철 강한 햇볕 아래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햇볕이 강한 해변에서 챙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여성의 모습. 자외선 차단을 위한 물리적 보호 수단을 활용 중이다.

국제 학술지에 실린 터키 대학병원 피부과 연구에 따르면, 외래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하는 비율은 27%에 그쳤다. 응답자의 72.5%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지만, 대부분 아침에만 바르거나 맑은 날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주도한 피부과 전문의는 “자외선은 피부 노화뿐만 아니라 편평세포암 등 피부암의 주요 원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피부 보호는 여름철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매일 실천해야 할 건강 습관”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발라야 한다는 인식 부족, 예방 효과도 과소평가

자외선 차단제를 2~3시간마다 다시 발라주는 비율은 23%에 불과했고,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과 차단제의 피부암 예방 효과에 대한 인식도 낮았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3.5%, ‘자외선 차단제의 피부암 예방 효과’를 알고 있는 비율은 18%에 그쳤다.

선글라스(60%), 모자(46%) 등 물리적 차단 도구 사용률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실제로 자외선 차단을 목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빈도, 재도포 여부, 보조 수단 사용 등을 종합해 ‘얼마나 자외선을 잘 피하고 차단하는 습관을 실천하고 있는지’ 평가한 항목은 5점 만점에 평균 3.0점으로 평가됐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깜빡 잊어서'(14%), ‘필요성을 못 느껴서'(9.5%), ‘가격 부담'(7%) 등이 꼽혔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생활 습관화와 제품 접근성 향상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한국은 20% 초중반 비슷한 수준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 국내 연구에서 청년층의 매일 사용 비율이 13%에 불과했다는 결과가 있었으며, 이는 2020년 이전 수집된 자료이긴 하지만 주요 예측 모델을 분석해 의식 변화에 따른 최대 상승률을 적용하더라도, 실천율은 20% 초중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자외선 차단 실천율이 낮다는 평가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올바른 자외선 차단법

미국피부과학회(AAD),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보건 지침에 따르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외출 15~30분 전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 SPF 30 이상 제품 사용하고 2~3시간마다 덧바르기
  • 흐린 날과 겨울철에도 꾸준히 사용하기
  • 선글라스, 챙 넓은 모자, 긴소매 옷 함께 착용하기

야외 활동이 잦거나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을 생활화해야 한다. 자외선은 계절이나 날씨와 관계없이 피부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일 년 내내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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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말 “로션 바르듯 자외선 차단제도 습관화”

매일 바르는 로션처럼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은 단순한 미용이 아닌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특히 편평세포암 예방 효과는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만큼, 매일 꾸준히 바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다만 자외선 차단제를 2~3시간마다 반복해서 바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피부과 관련 학회와 보건 지침에서는 실외 노출 전과 점심 시간 이후 등 하루 2회만 발라도 실내 생활하는 사람은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오늘부터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생활 속에서 잊지 않고 챙기는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자.

출처 논문: “Sunscreen Use and Photoprotection Practices”, Cureus (2025)

이 콘텐츠는 Core Me의 의학 전문 AI ‘닥터코어(Dr. Core)’의 검수 시스템을 거쳐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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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부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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