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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성격이 TV 시청 행동에 영향… TV 활용한 반려견 복지 가능성도 제기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TV를 시청하다 보면, 어느새 반려견이 화면에 반응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반려견도 사람처럼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있을까?
최근 미국 오번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반려견의 텔레비전 시청 행동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화면에 나타나는 자극의 종류에 따라 반응이 달랐고, 강아지의 성격에 따라 시청 행동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2024년 2월부터 3월까지 반려견 보호자 51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이 중 TV 시청 반응이 있다고 답한 453마리의 반려견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에 참여한 강아지들은 순종견과 혼합견을 포함해 다양한 품종과 연령, 성별, 중성화 여부를 골고루 포함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반려견 TV 시청 척도(DTVS)’를 바탕으로 강아지가 시청 중 어떤 자극(동물, 사람, 물체 등)에 주로 반응하는지, 반응이 시각·청각 중 어느 감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측정했다. 분석 결과, 반려견은 강아지, 사람 등 생물 자극에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예를 들어, 같은 종의 강아지가 등장하면 화면을 주시하거나 짖는 등의 반응을 보였고, 사람 목소리가 들리면 귀를 쫑긋 세우거나 고개를 기울이는 행동을 자주 나타냈다. 또한 화면 밖으로 시선을 옮기거나 소리에 따라 귀를 움직이는 행동 등 능동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TV 시청 행동은 강아지의 성격적 특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흥분성’과 ‘부정적 반응성’ 성향이 높은 개일수록 시청 빈도와 반응 강도가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보호자가 평가한 성격 요인 중 ‘흥분성(Excitability)’과 ‘부정적 반응성(Negative Reactivity)’이 높을수록 TV에 더 자주 반응했다. 이는 겁이 많거나 쉽게 흥분하는 강아지일수록 TV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뜻이다.
연구를 이끈 몽고메리 박사는 “강아지들이 2차원 화면 속 자극을 3차원 현실의 연장처럼 인식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확인됐다”며 “다시 말해, TV가 반려견에게도 지각이나 인지를 자극하는 매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반려견 복지 향상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보호자가 외출 중 틀어두는 TV가 강아지에게 단순한 배경음이 아닌, 인지적 자극이나 스트레스 완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반려견 전용 프로그램이 상용화되며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조사에 TV에 반응하는 반려견 보호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전체 반려견의 시청 습관을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TV 반응이 지나친 자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반려견의 성격과 반응 양상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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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화면 속 세계’에 반응하거나 일부 인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반려동물과 인간 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반려동물 복지를 위한 수단으로써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 이 콘텐츠는 Core Me의 의학 전문 AI ‘닥터코어(Dr. Core)’의 검수 시스템을 거쳐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