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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혈압 변화 없어… 꾸준한 생활 습관 개선과 전문 치료 병행 필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운동이나 온열요법만으로는 고혈압 치료에 뚜렷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긍정적 평가와 상반된 결과다.

운동·온열요법, 수치상 변화 관찰되지 않아
미국 오리건대학교 보워먼 스포츠과학센터 연구진은 고혈압 진단을 받았으나 약물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성인 4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쪽은 8~10주 동안 총 30회의 유산소 운동을, 다른 쪽은 동일 횟수의 온열요법(40.5°C 물에 60분간 몸을 담그는 방식)을 시행했다.
연구 결과, 두 그룹 모두에서 24시간 혈압, 병원 진료 시 혈압, 혈관 경직도, 신장 기능 지표 등 주요 건강 지표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산소 운동 그룹의 수축기 혈압은 평균 139mmHg에서 140mmHg로 오히려 증가했으며, 온열요법 그룹은 134mmHg에서 변동이 없었다.
“비약물 치료의 효과, 제한적“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민슨 박사는 “운동과 온열요법이 혈압 관리에 긍정적인 요인일 수는 있지만, 치료받지 않은 고혈압 환자에게는 단독 요법으로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는 대상자 수가 적고 중년층에 국한되어 있어 일반화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생활 습관 개선, 종합적 접근 필요
연구는 고혈압 관리에서 운동이나 온열요법을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과신하기보다,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과 전문적인 의료 상담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주 3회 이상 30분가량 걷기나 자전거 타기, 저염식 섭취,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이다. 온열요법은 심리적 이완에는 도움을 줄 수 있으나, 혈압 조절 수단으로서의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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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말 “단기 효과보다 ‘꾸준함’이 열쇠”
이번 연구는 고혈압 관리에서 생활 습관 개선의 ‘기대치 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운동과 같은 건강한 습관이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건강에 기여하더라도, 단기간에 혈압 수치를 빠르게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균형 잡힌 접근이다. 고혈압은 ‘조절할 수 있는 질환’이며, 전문가와 함께하는 맞춤형 치료가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