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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간장’ ‘집간장’으로도 불리는 전통 발효 간장이 기억력 향상, 혈당 안정,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통 간장, 뇌와 혈당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으로 재조명
전통 간장은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 건강에 유익한 발효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호서대학교와 미생물발효산업연구소가 공동 진행한 동물실험에서는, 전통 간장이 기억력 개선과 인슐린 저항성 완화, 수분 대사 조절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개요: 간장 종류에 따른 건강 효과 차이
이번 연구는 기억력이 저하된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만든 전통 간장을 먹인 후, 기억력, 혈당, 체내 수분, 장내 미생물 구성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사용된 간장은 고함량, 중간, 저함량, 공장식 등 네 가지 유형입니다.
간장 종류별 주요 효과 요약
- 고함량 간장: 기억력 개선, 체지방 감소, 근육량 증가, 혈당 안정화 등 전반적인 건강 개선 효과가 가장 우수했습니다.
- 중간 함량 간장: 인슐린 반응 개선과 장 점막 보호에 두드러진 효과를 보였습니다.
- 저함량 간장: 뇌 염증 억제, 신경세포 보호, BDNF 증가로 뇌 건강 회복에 기여했습니다.
- 공장식 간장: 일부 수분 대사 개선 및 체지방 감소 효과 외에는 다른 측면에서 뚜렷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1. 기억력 향상에 도움 주는 발효 간장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물질을 주입한 쥐에게 전통 간장을 먹였더니, 학습 능력과 공간 기억력이 회복됐습니다. 특히 고함량과 저함량 간장을 먹은 그룹에서 큰 효과가 관찰됐습니다.
2. 혈당을 낮추는 음식으로서의 가능성
전통 간장을 섭취한 쥐들은 공복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낮아졌고, 혈당 조절의 주요 지표인 HOMA-IR 수치도 개선되어 당뇨 예방 식단으로의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3. 체수분 균형 유지에 도움
간장을 먹은 그룹은 수분 조절 관련 호르몬(알도스테론, 레닌, 안지오텐신) 수치가 정상 범위로 회복되었고, 수분 섭취량이 증가해 탈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4. 장 건강에 좋은 전통 발효식품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와 리길락토바실러스가 증가하고, 해로운 균은 감소했습니다. 장 점막을 보호하는 고블렛 세포 수도 늘어나 장 기능 개선 효과도 함께 확인됐습니다.
5. 뇌 건강 개선 효과와 노화 예방 가능성
전통 간장을 섭취한 쥐는 뇌의 해마에서 신경세포 손실이 줄고, 뇌신경 성장인자인 BDNF가 증가했습니다. 이는 인지 기능 회복과 뇌 노화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전통 간장, 단순한 양념을 넘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연구진은 “전통 간장은 단순히 짠맛을 내는 조미료가 아니라, 장과 뇌를 연결하는 ‘장-뇌 축’을 통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발효식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으로,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는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Nutrients 2025년 5월호에 게재됐으며, 전통 발효 간장의 기능성 식품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통 간장의 뿌리, 한국 발효 문화 속으로
사실 전통 간장은 오랜 역사를 지닌 한국 고유의 발효식품입니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메주를 띄우는 방식으로 간장을 만들어 먹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산림경제』, 『규합총서』 등 고문헌에도 그 제조법이 등장할 만큼 생활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메주에 소금물을 부어 항아리에 담아 발효시키는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장맛을 깊고 풍부하게 만드는 비결로 알려져 있습니다.
20세기 이후 공장식 간장이 등장하면서 간편한 조리용 간장들이 대중화됐지만, 최근에는 슬로우푸드와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다시 전통 방식의 간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전통 간장을 어떻게 드시고 계신가요? 전통 간장을 활용한 건강관리 팁이나 가족의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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