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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어려움을 회피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반려동물이 아이의 자리를 대신하는 현상을 풍자한 애니메이션 ‘보스베이비'(2017)의 설정이, 오늘날 현실 속 변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결혼하지 않았거나 자녀가 없는 가구일수록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자녀나 배우자의 대체 역할은 물론, 정서적 안정의 중심축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UC버클리 인구연구소의 레오라 E. 로턴 박사는 미국 내 성인 5,073명을 대상으로 한 Pew Research Social Trend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녀가 없는 부부가 자녀가 있는 가정보다 고양이를 더 많이 키우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강아지 양육 비율은 두 집단 간 큰 차이가 없었다.
국제학술지 『Populations』 2025년 6월호에 실린 논문은 미국 사회 전반에 걸쳐 혼자 사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이 점차 ‘가족의 빈자리’를 채우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음을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택 소유 여부 외에도 자녀 유무가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턴 박사는 “일부 가정에서는 반려동물이 정서적 교감을 제공하며, 가족의 핵심 일원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내 1인 가구는 전체의 약 29%를 차지할 정도로 늘었으며, 자녀 없는 부부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이 아닌, 정서적 동반자이자 가족을 대체하는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연구는 반려동물을 기존 가족 외부 요소로만 보았던 사회학적·인구통계학적 관점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연구 대상이 미국 사회에 국한되어 있어 문화적 배경이나 주거 환경이 다른 국가에 그대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반려동물이 인간관계를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혼자 사는 사람이나 자녀 계획이 없는 부부에게 반려동물은 정서적 지지자이자, 하루 일과를 함께 나누는 소중한 가족이 될 수 있다. 심리학에서도 반려동물과의 교감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울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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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말 “가족의 자리를 대신하는 존재들”
가족의 형태는 달라지고 있다. 누군가에겐 아이 대신, 또 누군가에겐 말 없는 위로로 반려동물이 일상을 채운다.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해온 존재지만, 이제는 가족 구성의 일부를 대신한다는 점에서 낯설거나 불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다양한 삶의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균형을 잃고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진다면, 새로운 사회적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출처 논문: “All in the Family: Pets and Family Structure”, 『Population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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