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상처받습니다… 감정 오해가 불안과 공격성으로

실내에서 강아지와 고양이가 서로 다른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 보호자 방향을 바라보며 각기 다른 표정

반려동물 감정 표현, 강아지와 고양이 보호자 인식 확연히 달랐다

"강아지는 기뻐하고 때로는 미안한 표정도 지어요. 그런데 고양이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실제로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감정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반려동물 감정 표현, 강아지와 고양이 인식 차이 뚜렷

영국 링컨대학교(University of Lincoln) 연구진은 반려동물을 최소 2년 이상 키운 438명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반려견 또는 반려묘가 총 22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했습니다. 감정에는 ‘기쁨’, ‘슬픔’, ‘분노’ 같은 기본 감정뿐만 아니라, ‘질투’, ‘죄책감’, ‘자부심’ 등 인간에게도 복잡하게 여겨지는 2차 감정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보호자들은 전반적으로 강아지가 고양이보다 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특히 ‘불안’, ‘지루함’, ‘질투’, ‘죄책감’ 등 복잡한 감정에서 강아지 쪽의 감정 인식률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의 65%가 다양한 감정을 인식했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 중에서는 58%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고양이는 '분노', 강아지는 '공감'? 감정 유형별 인식 차이

눈에 띄는 점은 ‘분노’ 감정에 대한 인식 차이입니다. 고양이가 화를 내거나 불쾌해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본다고 응답한 보호자가 많았습니다. 고양이 특유의 예민한 반응이 이러한 인식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반려 경험이 감정 인식에 미치는 영향

반려동물과의 경험이 감정 인식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강아지를 오랜 기간 키운 보호자일수록 감정을 섬세하게 구분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반대로 훈련사나 수의사처럼 직업적으로 동물을 접한 사람들은 감정을 덜 인식했습니다. 아마도 객관적인 관찰에 익숙한 전문가들은 감정보다는 행동 그 자체를 중심으로 판단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함께 키우는 경우 고양이 감정 인식 낮아져

강아지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는 가정에서는 고양이의 감정을 인식하는 정도가 낮게 나타났습니다. 

고양이만 키우는 보호자들은 고양이의 감정을 비교적 섬세하게 파악했지만, 강아지도 함께 있는 경우 고양이의 표현을 상대적으로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보호자의 관심이 강아지에게 더 집중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려동물 감정 단서는? 몸짓·표정·귀와 꼬리까지

그렇다면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의 감정을 어떤 단서로 알아차릴까요? 설문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단서는 ‘몸의 자세’, ‘표정’, ‘머리의 움직임’이었습니다. 

강아지의 경우 슬플 때는 머리를 숙이고 꼬리를 내리고, 기쁠 때는 꼬리를 흔들며 반짝이는 눈빛을 보인다고 했습니다. 고양이는 귀의 방향, 꼬리의 위치 등 세밀한 변화가 중요한 감정의 힌트가 되었습니다.

잘못된 감정 해석, 반려동물 복지에 악영향

연구팀은 감정에 대한 오해가 반려동물의 복지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음에도 이를 보호자가 알아채지 못하면 불필요한 공격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강아지가 죄책감을 느낀다고 생각해 혼을 낸다면, 사실은 혼란이나 두려움에 빠진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감정 표현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 동물과 사람 모두의 행복과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핵심 요약

  • 강아지가 더 많은 감정을 표현한다고 느끼는 보호자가 많음 
  • 고양이는 ‘분노’ 표현이 강한 동물로 인식됨 
  • 보호 기간이 길수록 감정을 더 민감하게 인식함 
  • 직업적 경험이 있는 보호자는 감정을 덜 인식하는 경향 
  • 고양이 단독 보호자일수록 감정 인식률이 높음 
  • 감정 해석 오류는 반려동물 복지와 보호자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음 

반려동물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관찰을 넘어, 서로의 삶의 질을 높이는 따뜻한 교감의 출발점입니다. 

여러분은 반려동물의 감정을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댓글로 들려주세요.


#반려동물감정 #강아지감정 #고양이감정 #반려견심리 #반려묘행동 #동물심리학 #반려동물복지 #보호자인식 #감정단서

고양이냐 강아지냐 고민? 과학적으로 풀어본 선택 가이드 강아지도 사춘기가 중요해... 문제행동 과학적 분석 “강아지는 가족인가요?” 반려견과 사람 사이의 심리학적 진실 "강아지도 나이 들수록 먹는게 중요하다" 연구 결과 확인 강아지가 예민한 이유? 알고 보니 '내 생활 습관’ 때문!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커피 한 잔 값이라도 후원해 주시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후원계좌 : 카카오뱅크 3333-03-6432329 (예금주: 김종일)

콘텐츠 제작 · 웹진 · 기사 작성 문의
카카오톡 채널: 바로가기 💬
© 2025 CoreMedia. All rights reserved.
본 콘텐츠의 무단 복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맨 위로 이동

Home

댓글

인기 글

고강도 운동 후 아이스 배스, 회복은 커녕 역효과?

겨울철 달리기의 모든것... 추위도 이기는 러닝 가이드

술 마신 다음 날 운동, 정말 괜찮을까? 과학적으로 알아보자

근력 운동, 피로감 줄이고 성과 높이는 과학적 방법

기억력 좋아진다는 '뇌 훈련' 앱, 사실은... 연구 결과 공개

아침 운동 vs 저녁 운동, 언제 하는 게 더 좋을까?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7주 운동+식단 습관이 2년 넘게 유지

“운동 가기 귀찮아” 왜 자꾸 고민하게 되는 걸까?

강아지도 사춘기가 중요해... 문제행동 과학적 분석

"이 4가지 운동만 해도 6주 만에 허리 통증 70% 완화"